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주말이 두려운 엄마의 루틴 처방 – 아이와 함께 살아남기 작전

by blabal 2025. 6. 20.

주말이 두려운 엄마의 루틴 처방 – 아이와 함께 살아남기 작전

 

 

솔직히 말하면, 나는 주말이 무섭다.
주말은 아이들과 온전히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어야 한다고 다들 말하지만,
현실 속 주말은 ‘체력 고갈 예고편’일 때가 많다.

평일엔 회사에서, 퇴근하면 분주한 살림과 육아가 이어지고,
주말엔 더 이상 갈 곳도, 남은 에너지도 없다.
그런데 아이들은 눈이 반짝인다. “엄마, 오늘 뭐 하고 놀 거야?”
그 말에 나는 심호흡부터 하게 된다.

5살 아들은 뛰어다니고, 2살 딸은 따라다니며 울고, 아빠는 그 사이에서 눈치를 본다.
이 풍경이 반복되다 보니, 나는 나만의 ‘살아남기 작전 루틴’을 세우기 시작했다.

☕ 1단계 – 아침 30분은 ‘혼자 있는 척’ 하기

“아침엔 당신이 아이들이랑 놀아줘. 나 잠깐 커피 한 잔만 마시고 올게.”
매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아파트 단지 안 벤치에 앉아 멍하니 커피를 마시거나 근처 커피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다. 
그냥 ‘엄마 아닌 시간’을 만들고 잠깐의 휴식을 즐겨본다. 그러면 그  30분이, 나의 하루 전체를 바꾼다.

🎲 2단계 – 놀이 블럭 작전

블럭, 책, 공 하나면 충분하다. 아들은 성을 짓고, 딸은 블럭을 부순다.
아빠는 주워서 다시 쌓고, 우리는 함께 웃는다.
가족 모두가 함께 노는 시간, 그게 루틴이 된다.

모두가 함께 즐길수 있는 놀이 종류가 늘면 늘수록 같이 공유하는 시간이 많아진다. 

물론 투닥투닥 싸움이 일어날때도 있지만 그것도 아이들의 커가는 과정임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 

🚶 3단계 – 오전 외출 루틴: 놀이터 or 근처 공원

집에만 있으면 에너지가 고이고, 불만도 쌓인다. 특히 아들맘들은 공감하실거다. 오전이든, 오후든 한번은 

가까운 곳에서 움직이며 시간을 보내면 집에 있을때보다 시간이 빨리간다. 
대부분 난 아침으로 먹고 오전 11시쯤, 가까운 놀이터나 공원으로 외출을 한다. 
아들은 킥보드, 딸은 비눗방울놀이 아빠는 공 나는 간식을 챙겨서 밖에 나갔다 오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의 에너지가 정리된다.

📚 4단계 – 엄마 전용 도서관 오픈하기

오후엔 ‘엄마 도서관’ 놀이.
오후에는 몸으로 노는거 대신해 책을 읽어주고, 다 읽으면 간식 타임을 가지려고 한다. 
남편은 간식 준비, 나는 한명씩 돌아가며 골라온 책을 읽어준다. 그러면 책읽기 루틴도 잡히고,

아이들은 앉아 차분한 시간을 보낼수 있다. 가끔은 첫째가 둘째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한다. 

물론 아직 한글을 알지못해 그림만 보고 유추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둘에게는 아주 알콩달콩한 시간이다.  
책 읽기 루틴은 아이에겐 놀이, 엄마에겐 쉼이 될수 있는 시간이다. 

🍙 5단계 – 저녁은 함께 만드는 루틴으로

주말 저녁 한끼는 가족행사처럼 가족모두가 요리에 참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아빠는 프라이팬, 나는 채소 손질, 아이들은 계란 담당을 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기도 하고 아이들에게는 놀이이자 가족구성원으로 집안일은 

같이 하는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줄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 6단계 – 엄마 아빠가 교대하는 야간 루틴

목욕 후에는  한 명은 책, 한 명은 정리.
마지막엔 불을 끄고 말한다. “오늘도 잘 살아남았네.”


💡 작은 팁 한 줄

주말 하루를 시간 블럭 6개로 나눠서 가족 루틴표를 짜보세요.

  • 아침: 엄마 혼자 타임 ☕
  • 오전: 집에서 가족 놀이 🎲
  • 점심 전후: 공원 산책 & 놀이터 외출 🚶‍♀️
  • 오후: 책 읽기 & 간식 타임 📚
  • 저녁: 함께 요리 루틴 🍙
  • 밤: 교대 육아 루틴 🌙

주말은 버티는 시간이 아니라
함께 살아내는 시간이 되어야 하니까요.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주말이 조금은 덜 무섭게,
조금은 더 따뜻하게 느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