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24시간, 워킹맘에게는 절대 부족한 시간입니다. 일하고, 육아하고, 살림까지. ‘나’라는 존재는 언제 쉬는 걸까요? 저 역시 두 아이를 키우며 출근하고, 야근도 하고, 밥도 해야 하는 ‘풀타임 워킹맘’입니다. 하루의 끝에 남는 건 지친 몸과 식지 않은 빨래뿐이더라고요.
하지만 그렇게 하루하루를 흘려보내다 보니, 내 마음은 점점 무뎌지고 있었어요. “이러다 진짜 번아웃 오겠다” 싶었죠. 그때 제가 해본 변화는 거창한 게 아니라, “10분 단위로 나를 챙기기”였습니다.
1. 아침 10분 – 출근 전 10분간의 리셋 타임
아이들보다 10분만 먼저 일어나는 습관을 들였어요. 거울을 보며 얼굴에 수분크림을 바르고, 따뜻한 물을 한 잔 마시며 내 숨을 돌보는 시간. 겨우 10분인데, 그 10분이 오늘 하루를 조금은 다르게 시작하게 만들어주더라고요.
2. 점심시간 10분 – 스마트폰 대신 노트 꺼내기
업무로 머리가 복잡한 오후엔, 점심 먹고 10분만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생각 정리를 합니다. 그날 업무, 육아 고민, 가족 일정 등을 작은 노트에 끄적이면 생각의 가지치기가 돼요. 감정도 정돈되고, 의외로 좋은 아이디어도 떠오릅니다.
3. 퇴근 후 10분 – 아이와 연결되는 짧은 놀이
퇴근하자마자 아이를 씻기고 밥 먹이고 하다 보면 ‘엄마’로서의 루틴만 남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딱 10분, 아이와 “연결되는 시간”을 만들어요. 손을 잡고 소파에 앉아 서로의 하루를 묻거나, 눈을 마주치며 그림책을 같이 보는 시간. 이것만으로도 아이는 마음이 채워지고, 저도 모르게 웃게 되더라고요.
4. 저녁 10분 – 나만의 루틴 시간
집안일을 다 끝낸 뒤, 10분은 꼭 ‘나만의 시간’으로 정해요. 좋아하는 책 한 페이지 읽기, 티 한 잔 마시며 앉아 있기, 다이어트 일지 쓰기 등 짧지만 의미 있는 시간. 내 하루를 내가 마무리한다는 감각이 하루를 통째로 바꾸기도 해요.
5. 주말 10분 – 다음 주를 위한 준비
주말 중 하루, 10분만 시간을 내어 다음 주 루틴을 미리 정리합니다. 가족 일정, 장보기 목록, 아이 어린이집 준비물 등. 일요일 밤이 되면 걱정 대신 마음의 여유가 생겨요. 주말에 다 해내지 않아도, 미리 준비했다는 마음이 훨씬 가볍습니다.
💡 작은 팁 한 줄씩
- 스마트폰 알람을 ‘루틴 알림’으로 바꿔보세요. 습관이 시간과 만날 때 힘을 발휘해요.
- 작은 노트를 침대 옆에 두고, 하루를 마무리하며 한 줄만 써보세요. 감정 정리가 됩니다.
- “10분도 안 돼”라는 말 대신 “10분이면 돼”라는 말로 하루를 바꿔보세요.
시간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나누지 않아서 아무것도 못했을 수도 있어요. 워킹맘에게 10분은 사치가 아니라, 생존이고 회복입니다. 오늘도 지쳐있는 당신에게, 작은 10분이 ‘숨 쉴 틈’을 만들어주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